KBS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개혁적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 추천위원회(이하 KBS사장공동추천위)’는 19일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이형모 전 KBS 부사장(56),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59),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56)을 추천했다.
KBS사장공동추천위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6명의 후보를 5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상위 득점자 3명을 최종 추천자로 결정하고 추천위원 전원합의를 거쳐 선정했다”며 “추천된 후보는 주요 시민단체와 KBS 내부 종사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 투명한 절차를 거쳐 확정된 후보들로 KBS이사회는 적극적인 자세로 이 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후보 평가기준은 사장 기준에 대한 KBS 직원 여론조사와 국민 여론조사, 사회활동가 여론조사 내용을 반영해 정치적 독립성·개혁성·방송 전문성·조직운영 능력·도덕성 등 5가지 항목이었다.
후보자는 △KBS 노동조합에서 최동호·이형모·김금수·성유보씨 등 4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정경희·정연주·성유보씨 등 3명 △전국민중연대에서 이형모·성유보씨 2명 등 모두 6명이었으며, 이중 이형모 전 KBS 부사장,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이 최종 선정됐다.
KBS 내부 여론조사 결과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김중배 전 MBC 사장과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함께 KBS이사회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갖고 개혁성·독립성·전문성·경영능력·인격과 품성 등 5가지 선정기준에 의해 사장을 뽑기로 결정했다. 다만 KBS사장공동추천위와 달리 기준별 배점방식을 적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19일 자정 국민추천 방식의 사장 후보 추천접수를 마감하고 20일부터 본격적인 서면 검토 및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