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너럴밀즈-EMC
제너럴밀즈는 130년 역사를 가진 108억달러 규모의 식품 회사로 하겐다즈·선키스트 등 3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제너럴밀즈는 이번 2월에 출시된 EMC의 새로운 대형 스토리지인 ‘EMC 시메트릭스 DMX’를 150TB 이상 구매해 자사의 SAP R/3 ERP 시스템을 확장했다.
제너럴밀즈가 새로 구축한 스토리지 시스템은 EMC DMX 제품군 중 최상위 기종 ‘EMC 시메트릭스 DMX2000’으로 HP 슈퍼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SAP R/3 ERP 등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자재관리·생산기획·재무·회계·시장조사·인사관리·원장관리·고객서비스·영업·유통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통합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프라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에 소재한 제너럴밀즈는 자사의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에 ‘EMC 시메트릭스 DMX’로 ‘생산적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했다. EMC SRDF를 통해 양 센터간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미러링하는 동시에 백업센터를 단순한 유휴상태의 원격 백업센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테스트 용도로 사용하는 상시 가동체제로 구축했다.
또 방대한 규모의 정보인프라 통합관리를 위해 EMC 개방형 관리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EMC 컨트롤센터’를 사용해 급팽창하는 정보인프라를 간편하게 확장하고 통합하는 유연성을 보장받았다.
특히 DMX에 탑재되는 모든 스토리지 소프트웨어가 제너럴밀즈가 사용하던 기존 시메트릭스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동일하기 때문에 IT 직원들은 별도의 교육과정과 시행착오없이 EMC 제품을 운영하며 익혔던 기술과 경험 등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
이밖에 서버와 스토리지간 자동 패스장애 조치와 로드 밸런싱 기능을 수행하는 ‘EMC 파워패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우선 순위 애플리케이션에 다수의 대역폭을 자동으로 할당해 입출력 속도를 최적화하고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운영속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EMC 타임파인더’와 ‘EDM’을 통해 통합된 고속 온라인 백업체제를 구축했다.
제너럴밀즈는 이로써 어떠한 장애와 재해에도 모든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20분 이내에 복구할 수 있다. 재빨리 데이터를 복제하면서 한층 신속하고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테스트, 업그레이드는 물론 데이터 이전 및 리포팅 수행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밴디 존슨 제너럴밀즈 정보시스템 수석이사는 “최근 필즈베리사를 합병하면서 스토리지 용량을 대폭으로 늘릴 필요가 있었으며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에 95% 이상 운영되는 SAP의 트랜잭션을 두 배로 증가시켜 보았지만 아무런 장애나 성능저하 없이 완벽하게 운영됐다”며 “다이렉트 아키텍처라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로 재무장돼 성능과 가용성 측면에서 상당한 혁신을 거둬 진정한 하이엔드 스토리지의 성능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아루지코리아-넥산코리아
방송 송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방송이 중단되지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루지코리아(대표 김준범)는 지난해 6월부터 디스크 기반의 레이드 스토리지인 넥산코리아(대표 한근배)의 ‘ATA보이2’를 채택해 쓰고 있다. 아루지코리아는 일본 최대·최고인 아루지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스카이라이프 및 케이블TV 채널들의 송출을 대행하는 전문송출대행사다.
이 회사는 9개의 채널을 동시에 24시간 내내 송출한다. 따라서 방송의 중단이 없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2개의 ‘ATA보이2 인피니SAN 시스템’ 1.68TB를 설치했다. 각각의 ATA보이2는 한 개의 스페어 모듈이 있으며, 14개의 하드드라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아루지코리아 관계자는 “솔루션의 잉여성, 핫스왑 능력과 듀얼파워 서플라이즈를 고려해 ATA보이2를 채택했다”고 말한다.
듀얼 네트워크로 구성해 모든 요소를 이중화해 한 곳이 고장나도 다른 한곳의 성능에 전혀 영향이 없으며, 세컨드 패스(Second Path)가 있어 송출에 문제가 없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또 레이드5 시스템은 만약 드라이브에 고장이 생겨도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뛰어나 안정성을 고도화했다.
아루지코리아가 가진 다른 고민 중의 하나는 방송장비와의 호환성 문제였다. 여기에서도 넥산의 ATA보이2는 성능의 우수성을 발휘했다. 뛰어난 호환성과 간단한 컨피그레이션으로 웹브라우저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ATA보이2는 이미지·영상 처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Sequential Read)’이 최대 2배에 달하며 일정하고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한다.
송출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디코딩 서버와 스토리지를 직접 연결했다(SCSI 다이렉트 커넥트). 인코딩 서비스는 인코딩 서버에서 인코딩한 미디어 파일을 100Mbps/1 네트워크를 통해 디코딩 서버의 볼륨에 저장하는 동시에 송출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코딩 서버의 대역폭을 조정한 것이 키포인트다.
넥산코리아의 ATA보이2는 이처럼 성능 대비 테이프 스토리지 이하의 경제적인 가격을 비롯해 경제적인 증설비용과 확장성, 호스트 서버의 운용체계에 독립적으로 접속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루지코리아 관계자는 “테이프 사용과 비교할 때 단순 인력을 절감할 수 있고, 보관장소도 대폭 축소할 수 있다”며 “특히 검색방식의 가용성이 높아져 전자문서·동영상 보관 및 처리, 백업업무 등에서 테이프 수준에 비해 놀랄 만한 가격경쟁력을 발휘하며, 즉시 검색이 가능한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넥산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아루지코리아 외에도 조흥은행·하나은행·삼성영상사업단·드림위즈·EG포토·LGCNS 등에 장비를 공급, 폭넓게 사용 중이다. 또 4월에는 기상청을 비롯한 공공분야와 아이디스를 비롯한 DVR업체, 금융기관의 EDMS 등에 2∼30TB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넥산의 ATA보이2는 경제적인 증설비용과 확장성, 호스트 서버의 운용체계에 독립적인 접속을 장점으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넥산은 지난 2001년 가을 컴덱스 최고상과 미국의 권위있는 스토리지 잡지 ‘스토레이지’에서 ‘2002년 올해의 제품-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한국스토리지텍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영상산업의 중장기 육성정책 개발의 일환으로 방송 영상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문 방송인과 방송사업자는 물론 방송에 관심이 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다양한 방송영상관련 정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매체에서 하루 수회씩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분량의 속보성 뉴스를 데이터화하고 실시간으로 사용자 검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MPEG1과 MPEG2로의 이중변환 작업이 필요했다. 1단계로 DLT 라이브러리에 저장하고, 2단계로 디스크로 확장한 후 마지막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DB화해서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다.
KBI의 디지털 아카이브 라이브러리에는 한국스토리지텍의 ‘L700’이 공급됐으며 업계 처음으로 2Gb 파이버 채널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별도의 추가비용없이 이기종간 서버 플랫폼과 네트워크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L700는 유닉스와 윈도NT 환경을 기반으로 대규모 오픈 환경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에 이러한 이기종의 환경을 무리없이 지원할 수 있다.
많은 분량의 데이터를 수집·보관·공유·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파이버 채널 9840과 T9940테이프 드라이브의 조화다. 특히 T9940B 테이프 드라이브는 비압축시 초당 30MB, 압축시 초당 70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방대한 데이터 풀을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안전한 적응형 시스템인 ‘4D 리보틱 앤 디지털 비전 시스템’을 통해서 카트리지 슬롯 용량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장착으로 ACSLS 또는 HLM과 같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라이브러리에 대한 탁월한 관리와 통제가 이뤄진다.
지난해 9월 초 방송사료관이 가동됐으며 최근 확장성과 비용 효과적인 한국스토리지텍의 ‘파더호른 9310’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추가 설치했다. 이 제품은 스토리지텍 라이브러리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엔터프라이급 전반에 걸친 단일밴더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별도의 스토리지 구입 비용 없이 급속히 증가하는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KBI에는 1만5000시간 분량의 데이터가 있다. 백업분까지 계산하면 훨씬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관, 관리하는 셈이다. 한번 저장할 때 2카피를 저장해서 하나는 L700에, 다른 하나는 DLT 장비에 두고 있다.
30여억원을 투입해서 구축된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을 통해 출연자나 키워드만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고 원하는 파일을 찾아 다운로드해서 바로 전송할 수 있게 됐으며 네트워크로 연결만 돼 있으면 전송거리에 제한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KBI는 전국에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는 영상 도서관을 바탕으로 디지털 영상 P2P(Peer to Peer)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라도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처럼 영상데이터도 손쉽게 검색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KBI가 추구하는 이 프로젝트의 최종목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