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미디어 `ERP`-KAT시스템
교육용 CD 개발·유통업체 아리수미디어(대표 이건범 http://www.arisu.co.kr)는 세계 초일류의 온라인교육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1년 12월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효율적인 물류·재고관리를 위한 공간관리시스템(SMS:Space Management System)을 추가로 구축해 사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재고·자금·납기를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
특히 ERP 구축 사업자인 KAT시스템(대표 국오선 http://www.kat.co.kr)을 통해 지난 1월부터 ERP시스템을 기업지식포털(EKP)로 고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리수미디어는 EKP로 전자결제·전자문서관리·지식관리시스템을 운영, 지식공유를 통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자원을 자산화하며 업무문화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지식경영체계가 온라인교육사업의 특성상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리수미디어는 ERP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영업부문과 회계부문에서 서로 다른 전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세금계산서 관련 데이터를 각각의 프로그램에 입력해야 하는 중복현상이 발생, 통합적인 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KAT시스템은 자사의 ERP솔루션인 ‘카리스마’를 내세워 아리수미디어의 영업·회계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하나의 데이터로 거래처, 영업상의 회계, 영업활동과 관련한 상품의 입출고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처럼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객관적인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아리수미디어의 자금관리체계가 안정화됐고 매출현황이 좋은 품목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력할 제품을 설정하는 것이 간편해졌다. 또한 재고관리능력이 향상돼 항시적으로 적정재고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비용절감효과까지 거두게 됐다고 아리수미디어측은 설명했다.
또한 아리수미디어는 ERP를 통해 전직원에 대한 이력관리는 물론이고 개인의 부서이동, 교육사항, 특기사항 등을 세부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에 따라 회사의 최대 자산인 인재발굴·양성에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협력업체 등 회사 밖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ERP와 SMS를 활용해 견적·주문처리·배송·발주 등 일련의 물류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라 제품납기가 평균 20%씩 감소했으며 체계적인 사후관리서비스로 고객과 협력업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리수미디어는 ERP 도입의 실질적인 효과가 매출증가, 비용절감 등 재무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이 회사는 물류·재고비용 절감에 따른 업무 효율성의 증대,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집중투자, 지식경영체계(EKP)의 도입에 힘입어 올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20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삼성생명 `eCRM`-유니보스 아이젠텍
삼성생명(대표 배정충 http://www.samsunglife.com)은 인터넷 회원의 라이프사이클에 근거한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최대화한다는 목표하에 온라인고객관계관리(eCRM)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이 회사는 42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회원을 통해 오프라인 업무의 85%를 대체할 정도로 인터넷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지난 99년부터 단순한 홈페이지 수준을 넘어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웹사이트로의 개편을 추진해온 가운데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기존고객의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니보스아이젠텍(대표 우진호 http://www.izentech.com)의 캠페인 관리 툴인 ‘오페라웹(OPERA@web)’을 도입했다.
이는 가장 편리하고 빠르며 비용이 저렴한 고객접촉창구인 웹사이트를 핵심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생명보험업의 특성상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간파해 효율적인 상품 캠페인으로 연결하는 것이 사업경쟁력을 배양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홈페이지 회원의 양적 증가에 비해 서비스 이용도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더욱 효과적인 CRM을 수행할 수 있는가 △서로 다른 관심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회원들을 차별적으로 관리해 마케팅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가를 eCRM 도입의 지표로 삼았다.
이 회사는 우선 고객의 정보를 축적해 특성과 행동유형을 분석하고 마케팅으로 연결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갖춰야 했다. 즉 CRM의 핵심 구성요소인 고객정보(web mart), 분석(마이닝), 캠페인 관리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또한 CRM을 통한 고객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함과 동시에 고객 관련 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데이터를 적재하기 위한 ‘웹 하우스 구축’을 서둘렀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웹사이트에 머물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반영하는 로그 데이터를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웹 마이닝을 통해 사이트 트래픽과 고객의 사이트 진입·이동경로를 분석해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했다.
삼성생명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본체계가 완료되자 적절한 캠페인을 펼치기 위한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이 바라거나 필요로 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그 반응을 분석해 적합한 채널(고객접점)을 찾아주는 유니스아이젠텍의 오페라웹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
이후로 삼성생명은 세분화된 영역별로 고객의 인터넷 이용행태, 기존 계약정보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회원관리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온라인 회원의 로그 정보를 활용해 오프라인 영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eCRM을 구축한 효과다.
삼성생명은 eCRM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해 신규고객의 확보·관리, 매출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의 요구와 행태를 파악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가기 위한 CRM 고도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극동전선 `ERP`-비디에스인포컴
전력·통신·선박용 전선 생산업체 극동전선(대표 최병철 http://www.cablekukdong.co.kr)은 연간 매출인 1500억원의 6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 편중됐던 수출지역을 미주와 유럽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품질제고와 생산성 향상의 밑거름이 될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극동전선은 ERP를 통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과 투명성을 갖춘 글로벌 전선 제조기업으로 등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극동전선의 시스템 구축 사업자였던 비디에스인포컴(대표 김영수 http://www.bdsic.co.kr)은 연간 매출 1500억원대의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중견 및 대기업용 ERP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디에스인포컴은 극동전선의 제품이 가진 특성상 상대적으로 정보(data)화 작업이 난해한 공정계획, 배합설계 등을 ERP로 소화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무려 3만여종에 달하는 극동전선의 제품을 사용기계와 자재를 중심으로 삼아 다양한 조건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정보를 입력·변경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현했다.
비디에스인포컴은 신제품에 대해서도 설계표만 등록하면 자동으로 기계와 자재가 선택되도록 ERP시스템을 설계함으로써 제조분야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적합한 구축능력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극동전선의 생산시스템을 제품 중심에서 사용기계와 자재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극동전선으로서는 ERP 도입이 가히 혁신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파일에 기반을 둔 정보시스템을 운영해왔으나 ERP를 도입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 체계로 전환했다.
단위별로 이뤄지던 업무처리방식도 ERP를 통해 수주에서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통합관리체계로 바꾸면서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생산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극동전선은 가장 중요한 공정인 제조설계시의 전선도면을 별도의 컴퓨터이용설계(CAD)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ERP로 대체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공정·자재·설비·생산부하·원가 등의 정보를 ERP로 자동설정함에 따라 전반적인 생산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것이 극동전선측의 설명.
실제 극동전선의 ERP시스템에서는 신제품에 대해 기본설계정보만 등록하면 관련 공정별 기계정보, 생산부하, 원가 등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생산계획을 수작업으로 수립하던 과거에 비해 생산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수출시스템의 경우에도 필수적인 정보인 패킹리스트(packing list)가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관련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극동전선은 최근의 ERP 도입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바코드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interface)를 추진하고 스케줄링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정보시스템 고도화작업을 진행해 2∼3년 안에 정보화 선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