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이 연구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중심의 과학기술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현장집무를 실시한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주 금요일이면 출연연구소 및 민간연구소·대학 등 연구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연구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갖게 될 것이라고 공보실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요 부서의 실무 간부들이 배석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방에 위치한 기관장과 연구원들이 업무 보고를 위해 과천까지 올라오는 번거로움과 불편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현장근무는 21일 대덕연구단지의 국립중앙과학관. 이날 첫 집무에는 대덕지역 과학기술계 출연연구 기관장들이 참석하고 간담회 시간도 갖게 된다. 과학관측은 별도의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마련할 계획이나 특별한 치장이나 준비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격식을 따지게 되면 현장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박 장관의 지시 때문이다.
박 장관은 4월에는 KAIST, 생명연, 안전기술원, 표준연, 전자통신연, 과학재단, 원자력연, 기계연, 항공우주연, 자원연, 에너지연, 화학연 등 9개 정부 출연연을 차례로 방문한다. 또 민간연 및 대학의 우수연구센터(SRC, ERC, RRC) 등 90여 곳의 연구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정책적인 지원정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라며 “박 장관의 행보가 과기인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흥을 북돋우는 데 한 몫을 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