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대비해 전쟁·테러 등 돌발상황에도 국제전화 사용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소통대응책을 마련, 운영점검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이라크·한국간 국제통화는 제3국을 경유해 우회소통하고 있으며, 이란·이스라엘·터키 등 종군기자 및 피난민 유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 주변국의 경우는 국제전화 소통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유사시 긴급임시회선 구성 및 제3국 우회소통을 통해 국전전화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이라크의 경우 국내 발신 트래픽이 지난 1일 이후 작년보다 65% 증가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트래픽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지난 9·11사태 등과 같은 유사 테러 발생에 대비해 국제전화회선 330회선을 증설한 3300회선을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와 구성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이 지역에 대한 트래픽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종합상황실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국방부·통신사령부·타통신업체 상황실과의 연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제·언론 매체 등에 실시하고 있는 관련 공사는 중지하고 판문점 및 대북회선도 특별관리해 통신소통이 지연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제전화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의 회선 이용률이 76%인 것을 감안할 때 통화폭주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 우회루트를 확보해 고객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과천 망관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미국·이라크전에 대비해 국제전화 트래픽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과천에 위치한 망관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