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의 2분기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21개 업종,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2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철강·제지·섬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BSI가 118로 나타난 전기·전자는 주력산업인 반도체 및 무선통신기기의 수출호조 지속으로 전반적인 경기호조가 전망된다.
전기·전자를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의 경우 IT산업의 경기회복세 지속, PC당 소요메모리의 증가, D램 수요증가로 내수·수출부문에는 전반적인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DDR D램 가격은 공급증가로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용 전자는 중국 및 유럽시장에 대한 이동통신기기의 수출 증가, PC의 교체시기 도래에 따른 수요증가 등으로 경기호조가 기대된다. 가정용 전자는 내수의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복합제품 출시 기대감으로 경기호조세를 보일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BSI가 오른 것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활성화 정책과 이라크전 조기종결 예상 등으로 영업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대외악재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의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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