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몸이 부어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특히 밤참을 먹지도 않고 그다지 피로가 쌓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발과 얼굴이 잘 붓는 이들은 대개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기기 일쑤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아봐도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예가 허다하다. 일부는 약국에서 이뇨제 등을 사다 먹거나 민간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증상을 다스리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할 소지가 크다.
무릇 몸이 부을 때 신장질환을 의심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몸이 붓는 것을 전부 신장질환 탓으로 돌릴 순 없다. 보통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체중 50∼60%를 육박하는 것이 바로 수분이다. 그 중 3분의 2는 몸의 기본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세포 내에 있고 나머지는 세포 밖에 있다. 또 세포외 수분중 25%는 혈장성분 형태로 혈관 내 존재하지만 나머지는 혈관 밖 간질에 있다. 붓는다는 증세는 혈관 밖 간질에 있는 체액성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만성영양결핍처럼 혈관 내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혈장단백성분이 감소하거나 간·심장질환으로 인해 혈관 내 압력이 증가, 혈관 내 수분이 간질로 빠져나가는 것과 연관이 깊다. 개중에는 짠 음식을 섭취한 뒤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부종도 꽤 많은 편이다.
또 특발성 부종(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을 때)처럼 혈관 자체의 수분투과성이 증가, 혈관 내 수분이 간질로 빠져나갈 때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부종은 여성에게 특히 많은데 생리주기와 연관돼 일시적으로 증상의 편차가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체중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염분섭취를 줄이고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피하며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자료=의왕 선병원 가정의학과 http://www.sun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