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인 환경규제 강화 및 업계의 환경마인드가 확산되면서 환경가전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중고제품 재활용, 폐가전수거 처리 수준에 머물렀던 환경가전산업의 성격이 새로운 가치창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고 참여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제조자생산품재활용제(EPR), 중고가전 품질보증제 실시에 따른 제조·재활용업체들의 인식변화가 환경가전산업을 더욱 활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조업체는 비용소모성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중고가전 및 폐가전 제품의 수거와 재활용 분야에 편중해 온 관련업계는 최근들어 대형 리사이클링센터 건립, 중고 전자제품의 수출, 폐PC 재자원화 등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인식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전자산업환경협회(회장 이상배)와 가전제조 회원사들은 올들어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대형 가전사 중심으로 충남 아산, 경북 칠곡 가전 리사이클링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안에 경기도 용인센터를 신규 가동하는 등 폐가전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회원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IT그린·리메텍 등 폐PC 및 가전에서 금과 같은 가치물을 뽑아내는 재자원화 분야에서 10개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도시의 금광’이라 불리는 폐PC에서 금을 추출해 내는 사업의 규모가 올해 300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참여업체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가전을 중고재활용품으로 시장에 공급해 오던 업체들도 올들어 이를 수출로 연계하는 등 사업활성화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생활자원재활용협회(회장 박철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0여개에 달하는 중고가전업체의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 권대일 사무국장은 “중고가전에 대한 품질보증제 실시 첫해인 올들어 연초부터 중고PC와 휴대폰의 해외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재활용사업이 대표적인 친환경가전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2002년도 환경가전산업 분야별 시장규모(업계별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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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시장규모(억원)
중고가전 유통 1500
폐PC 재자원화 3000
리사이클링센터 건립 및 운영 1000
중고전자제품 수출 2000
환경가전 R&D 비용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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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도 환경가전산업 분야별 시장규모(업계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