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기관인 한국증권전산에서 6000여건의 공인인증서가 중복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발급은 하나의 고유한 인증서를 다시 받는 재발급과 다른 것으로 고객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인인증서가 2개 이상 발급됐다는 의미다.
증권전산과 증권사는 23일 인증업무 처리에 착오가 생겨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달 말까지 가장 최근에 발급된 하나의 인증서만 남기고 나머지 인증서는 효력을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전산과 증권사는 작년 8월 ‘공인인증업무 표준’을 정하면서 하나의 고유 인증서로만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정했다. 그러나 시스템상 중복발급이 가능했던 데다 증권사와 증권전산간 업무착오로 뒤늦게야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 나섰다.
증권전산은 이에 대해 전자서명 비밀번호는 고객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중복발급됐더라도 비밀번호만 유출되지 않는다면 보안상의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으며, 이달 초부터는 중복발급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