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정보기술(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번 이라크전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연결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IT업체 CEO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e메일 설문조사 결과, 58명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인 27명(46.6%)이 이라크전의 결과로 경기침체 장기화가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다. CEO들은 또 수출 위축(12명, 20.7%)과 물류비용 증가(12명, 20.7%)를 우려사항으로 지목했으며 내수위축(4명, 6.9%)과 자금유통 악화(3명, 5.1%)도 걱정했다.
대다수 CEO들은 이라크전이 석달 이상 가는 장기전화할 경우 국내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는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CEO들은 이라크전쟁이 단기전이 될 경우 오히려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응답(16명, 27.6%)했다.
이밖에도 미·이라크전으로 현재 영향받고 있다는 답변이 20.8%(12명), 또 앞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대답도 24.1%(14명)나 돼 이라크전의 파장이 이미 적지않은 기업에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쟁이 끝나고 국내경제가 회복되는 시간에 대해서는 56.8%(33명)가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답변도 25.5%(9명)에 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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