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로 떠오르는 대전·충남지역 통신사업의 중심 축이 되도록 산·학·연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 2월 초 새로 부임한 김요동 KT 충남본부장(48). 그는 ‘대전·충남지역은 대덕테크노밸리 개발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나노종합팹 등의 유치로 경제벨트가 조성되고 있다”며 “그동안 정보통신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 KT 충남본부가 지역 경제의 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메가패스 및 넷스팟과 같은 성장사업에 역점을 두어 매출을 극대화하고 밸류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이를 위해 42만명의 메가패스 가입자와 8만2000명의 유무선통합서비스인 네스팟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스마트카드와 홈네트워킹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차세대통신망(NGN) 기반 조성에 필요한 교환시스템을 도입하고 11만회선의 초고속 인터넷을 증설, 농어촌지역 등 정보화 소외지역에서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6만여개의 접속장치(AP) 설치, 초고속 서비스용 가입자 광케이블망 1252㎞ 확충 등도 올해 실천계획으로 세웠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의 대규모 인사로 인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원 기 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민영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사업환경에 따른 사원들의 현장교육을 강화, IT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조직의 내실화 방침을 설명했다.
“KT의 민영화가 올해 마무리됩니다. 이제부터는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분야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고객불만 해소를 위한 전문조직으로 육성하고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대형 고장의 예방 및 네트워크 보안관리에 치중하기 위해서다.
김 본부장은 부임하자마자 일종의 조기경보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공사/장애정보 빠른 알림이’라는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도록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일련의 업무를 능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료적이고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불필요한 일이나 문서를 최소화하고 매주 수요강좌시간을 마련해 부서별로 개선사례를 발표하도록 하는 등 업무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일은 김 본부장이 KT의 시설계획국장·금융고객팀장·인터넷사업단장·통신망관리단장 등을 두루 거치며 서울 본사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통이기에 가능했다.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나를 연구해야 합니다.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현장을 돌며 회사의 현안을 설명하고 사원들의 고충사항을 수렴하는 등 언로를 전격 개방한 김 본부장의 기업 마케팅 인식론의 한 단면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