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최근 들어 ‘국적’에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언어능력과 정보력 그리고 주변 인프라를 네트워킹하고 잘 활용할 줄 아는 것을 글로벌시대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로 본다면 국적이나 인종은 크게 문제시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EO 세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성장했거나 유학 경험이 있는 30, 40대 젊은 CEO들의 등장은 기업과 국가차원에서도 한층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CEO의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국제경험, 감각은 절대적인 요건인가. CEO의 개인적 능력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보다 핵심적인 것은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CEO의 바른 인식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의지와 구체적인 시도다.
삼성은 지난 1990년부터 지역전문가제도, MBA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국제화 우수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초기에는 입사 4∼5년차 사원, 대리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94년 이후에는 간부급까지 확대 실시 중이다. 이들은 일정기간 현지에 거주하며 지역사회의 문화와 사회에 관해 연구해가며 현지인들과 네트워킹한다. ‘삼성MBA’제도는 해외 주요 대학과 국내 KAIST와 제휴를 맺고 이들 MBA 과정에 2년간 임직원을 파견하는 제도다.
이처럼 기업의 시스템을 통해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다수의 인재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대외적인 이미지면에서도 바람직한 권장할 만한 방안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엔 각종 해외박람회나 콘퍼런스, 포럼 등의 참가나 참관을 통해 해외 동종업계 혹은 관련업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짧은 기간에 다수의 기업들과 관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최근에는 포상으로 해외여행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 일률적인 휴가지보다는 신선한 자극과 새로움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를 정하거나 프로젝트성 여행을 기획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그 외에 인터넷을 통한 외국 우수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이나 세미나 등도 추천할 만한 해외 네트워크 형성 방안이다.
우리시대 CEO는 언제든 세계무대에서 뛸 채비를 갖춰야 한다. 해외에 발판을 만드는 일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