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액 규모가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15개 상장기업(관리종목 제외)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5조8846억원으로 전년도의 3조8477억원에 비해 52.9%나 늘어났다. 배당금 규모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12월 결산 법인들이 2002년에 30조7819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당 계획을 가진 상장기업의 비중도 지난 2001사업연도의 65.38%에서 67.96%로 증가했다.
실적이 좋은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한 외국인도 배당몫을 톡톡히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외국인에게 배당된 금액은 모두 2조103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74.6%나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7조517억원의 순이익 중 9126억원의 배당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 규모를 자랑했으며 KT와 SK텔레콤이 각각 2128억원, 1517억원의 배당으로 뒤를 이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