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의 수출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지난주 열린 세빗에서 지난해 수출금액과 맞먹는 3900만달러(47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 다시 수출 전문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세빗 기간동안 이 회사의 PDA폰인 ‘레니오’는 독일 ZD넷이 독자를 대상으로 투표로 선정한 세빗 하드웨어 3개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독일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기도 했다.
아이엠알아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거래선의 어려움과 수출 환차손 등으로 매출감소는 물론 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작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특히 PDP TV, LCD TV, PDA 등 신규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력 시장인 유럽 시장내 TV 매출확대를 위해 네덜란드에 조립공장을 구비하고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본사를 다음달 서울 구로동 에이스테크노타워로 옮기고 조직도 대폭 슬림화하는 등 내부 군살빼기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이엠알아이는 지난 2001년까지 수출이 전체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수출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수출 계약선의 어려움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어려움을 겪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