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중국, 코스타리카, 아일랜드,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6개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텔이 현재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국가는 아일랜드로 90년 가동에 들어간 공장을 비롯해 2001년말 현재까지 누적된 투자액이 무려 3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이곳에 첨단 90㎚ 공정의 300㎜ 웨이퍼 공장(팹24)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2004년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인데 이곳에도 20억달러가 투입된다.
인텔이 가장 앞서 진출했던 말레이시아의 경우 72년 페낭에 2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누적투자가 22억달러에 이른다. 또 비슷한 시점인 74년에 진출한 이스라엘에는 총 17억5600만달러가 투자됐으며 인텔은 이곳에 프로세서 개발센터까지 설립했다.
특히 인텔은 최근 반도체 생산 및 소비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도 진출, 상하이 푸둥지구에 총 15만㎡ 규모의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거나 곧 가동할 예정이다. 첫 공장(98년 설립)과 두번째 공장(2001년 설립)은 각각 플래시메모리와 칩세트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이며 2003년에 생산이 시작되는 세번째 공장은 펜티엄4 조립공장이다.
인텔은 이밖에 코스타리카와 필리핀에도 대규모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