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저그’ 홍진호(KTF·21)의 시대가 오는가.
만년 2인자로 불리던 홍진호가 KPGA위너스챔피언스십에서 숙적 임요환(오리온·23)을 꺾고 챔피언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홍진호는 5전 3승제로 열린 결승에서 임요환을 3 대 1로 제압, 무관 제왕의 한을 풀었다.
‘테란의 황제’로 군림하던 임요환도 이날만은 홍진호의 기세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홍진호가 임요환을 게임리그 결승에서 만나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 간혹 예선전에서 임요환을 꺾기도 했지만 유독 우승 문턱에서는 무릅을 꿇곤 했다.
특히 홍진호는 이번 대결에서 2판을 내리 이긴 뒤 네번째 경기에서 임요환을 대파하는 등 경기내용에서도 완승,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홍진호는 우승 소감에서 “‘준우승 전문 선수’라는 별명을 떨쳐버려 기분이 좋다. 징크스를 넘어섰다는 것도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절대 강자로서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