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극장용으로 제작된다.
드림픽쳐스21(대표 김일권)은 EBS·iTV·아리랑TV·재능스스로 등에서 방영해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풀3D TV애니메이션 ‘레카’를 극장용으로 제작해 내년 하반기에 상영할 계획이다. 가나미디어(대표 문상일)도 SBS 등 3개사와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해 12월부터 SBS를 통해 방영하고 있는 39편 TV시리즈 ‘그리스로마신화-올림포스 가디언’을 극장용으로 제작, 내년 여름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국산 TV시리즈로는 드물게 1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손오공(대표 최신묵)이 일본의 디라이츠와 공동으로 제작해 방영한 ‘탑블레이드’도 일본의 디라이츠를 통해 극장용으로 제작돼 올해중에 상영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는 TV시리즈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원작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다가 올들어 국산 극장용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며 극장용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TV시리즈 제작사들이 극장용 제작에 뛰어드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드림픽쳐스21의 김일권 사장은 “TV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던 시청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극장용 작품이 나왔을 때 극장을 찾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런 기대는 창투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데도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