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인터넷전화 기술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
인터넷텔레포니(VoIP)포럼이 26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차세대통신망(NGN)과 인터넷전화(VoIP) 기술 워크숍’에서는 이동전화에서의 실시간 음성메신저 서비스인 푸시투토크(PTT), VoIP 방송 등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SIP는 세션(접속)의 절차를 규정한 표준으로 기존 기술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며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IMT2000의 패킷 전송 표준으로 포함된 차세대 기술이다.
◇무선인터넷으로 무전기 통화를=PTT는 유선인터넷의 MSN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이동전화에서 음성으로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SIP기반의 VoIP기술을 응용, cdma 1x, EVDO의 무선인터넷과 무선랜 등에서 적용할 수 있다. 상대방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면 전화를 걸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실시간 음성메시지를 날릴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명에게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파수공용통신(TRS)의 그룹통화와 유사하다. 미국의 버라이존·스프린트·AT&R와이어리스 등은 올해 중 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은 PTT 표준화를 공동 추진중이다. 스트래티지스그룹은 2004년까지 미국의 PTT 가입자를 1700만명으로, 2005년까지 유럽의 가입자를 950만명으로 예측했다.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이준원 부사장은 “무선랜에서의 PTT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동전화 무선인터넷망에서의 서비스를 개발중”이라며 “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국내 이동전화 3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망 변경이 자유로운 VoIP방송=VoIP방송은 네트워크 스피커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곳이면 거리나 장소에 상관없이 방송할 수 있다. 망 구성의 변경이 손쉽고 방송목적에 따라 수신호스트의 주소 목록을 변경해 전체방송·개별방송의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이나 일반전화를 이용한 원격지 방송을 할 수 있으며 비용도 저렴하다. MIP텔레콤의 홍융기 사장은 “VoIP방송은 기존 동보방송 시스템이 PSTN이나 전용선 사용으로 높은 유지비용이 들고 각지역의 장치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방송망의 구조확장 및 변경이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정부기관이나 체인점 운영단체 등 다지점 방송이 필요한 단체나 스포트, 인터넷 라디오 중계, 음성광고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IP 기반의 VoIP 회의 애플리케이션=VoIP 회의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관련 국제표준화기구인 IETF에서 SIP 기반 다자간 회의구조와 미디어믹싱모델 등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종 기술표준이 완성되면 VoIP 기반의 회의 시스템 확산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VoIP포럼 부의장인 ETRI 강신각 박사는 “SIP 기반 회의 애플리케이션은 별도의 믹싱 장비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SIP가 VoIP의 주요 기술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앞으로의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SIP 기반으로 개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