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제작에 ‘플래시MX(Flash MX)’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과 애니메이션 및 배너광고 제작 등에만 적용됐던 플래시 기술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플래시MX의 등장으로 기업체 웹사이트 제작에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주요 서점가에는 플래시MX와 여기에 사용되는 일종의 언어인 액션 스크립트(action script) 관련 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배우려는 웹디자이너들 사이에 스터디그룹까지 형성될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다.
주요 웹에이전시들도 이를 발빠르게 도입해 FID는 삼성증권, 영화 이중간첩 사이트, LG생활건강 클라렌, 영화 품행제로 사이트, 나이키스포츠코리아의 힙훕, 의류사이트 보티첼리 등에 적용했으며 이모션은 에듀박스, 제일기획, 도시와사람, BC카드 관련 프로젝트에 플래시MX를 적용하고 있다. 안세병원의 경우 자사 사이트의 척추센터 진료예약시스템에 플래시MX를 적용했다.
시장조사분석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플래시MX로 온라인예약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매년 35%이상 예약률을 증가시킬 수 있고 페이지로드 및 주문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등 투자대비 효과가 5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지원기능도 탁월해 플래시 기술은 이미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와 노키아의 핸즈프리에 플래시가 지원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무선 핸드PC 넥시오와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용 단말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플래시MX를 개발한 매크로미디어측은 플래시MX의 등장으로 기존의 평면적인 인터넷환경이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즉 편리하면서도 다채로운 인터넷 환경으로 바뀌는 일명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플래시MX가 고성능 서버를 확보한 기업체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에서만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아직까지는 대대적인 도입은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매크로미디어가 이 제품의 성공가능성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점찍고 있음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메이저 최근화 디자인팀장은 “고객사들이 아직까지는 충분히 검증된 기술이 아니라는 의구심으로 도입을 보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업종 대표기업들이 자사 웹사이트의 성능개선을 위해 속속 도입하는 추세여서 올해말경에는 플래시MX를 이용한 인터넷 사이트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플래시MX란=미국의 매크로미디어(Macromedia)사가 2001년 하반기 선보인 플래시MX는 기존 플래시 기술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시킴으로써 온라인예약시스템, 보험계약시스템, 사용자정보입력시스템 등이 여러 번의 페이지 로드 없이 하나의 창에서 한꺼번에 처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동영상비디오를 간단히 웹에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동적인 인터넷사이트 제작이 가능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스크롤바, 리스트박스 등 표준 인터페이스 등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코딩작업과 디버깅도 손쉬워 웹 개발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