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의 통합증권업무 정보시스템서비스인 ‘베이스21’ 고객 중 일부가 비용문제와 특화 서비스 결여를 이유로 자체 원장이관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투자신탁증권이 원장이관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원장이관을 검토중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 관계자는 “‘베이스21’은 투신과 증권의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해 종합자산관리를 지향하는 회사 전략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문제도 원장이관을 결정하게 된 주요 이유다”며 “자체 원장관리가 초기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5년 후를 내다보면 ‘베이스21’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현대투자신탁증권은 다음달 중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원장이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도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야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원장이관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베이스21’ 운영현황을 토대로 비용분석을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쯤 원장이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증권전산 측은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주식시장 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일부 증권사에 국한된 문제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스21’ 사용료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많은 증권사들이 유화증권이나 서울증권 등 과거에 자체원장관리를 선택한 증권사가 얻은 득과 실을 분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