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에 더욱 가깝게 가자(go to market)’는 전략을 아태 지역에 새롭게 적용하면서 HP가 강점을 갖고 있는 채널 정책과 병행해 직접판매 방식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한국도 다른 아태 지역과 마찬가지로 직접판매 비중이 현재 10% 수준에서 올해 말에는 최대 25%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7일 업무협의차 방한한 HP의 아드리안 코치 아태지역 퍼스널시스템(PSG)부문 총괄사장은 지난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2위에 오른 한국HP가 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직접판매(다이렉트 세일) 방식을 올해 본격적으로 소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HP는 컴팩과 통합한 후 9개월 동안 하청업체와의 SCM을 강화하고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아태 지역 4곳에 텔레마케팅 센터와 공급 허브를 구축하는 등 직접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HP는 대기업 등은 HP 직원을 통해 직접 영업을 할 계획이며 일반 소비자들은 자체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아드리안 코치 사장은 “직접 판매는 우선 고객이 요구하고 이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는 분야부터 적용하게 되며 기존 채널 파트너와의 협의하에 진행하게 된다”며 “지역별로 여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시장에 맡겨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HP와 컴팩의 통합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원활히 진행됨으로써 지난 2분기동안 PC사업 부문이 흑자로 전환되고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선순환구조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HP는 다른 PC기업들과 달리 PC 부문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혁신제품인 태블릿PC의 경우 일부에서는 시장성장이 더디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PC가 처음 소개될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며 기술에 대한 투자가 결과로 이어질 것을 자신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