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G필립스 파주공장건설 허가

LG필립스가 경기도 파주에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경제관련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LG필립스의 LCD 파주공장 건설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LG필립스는 당초 경기도가 조성예정인 파주시 지방산업단지(50만평)내 LCD공장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수도권 입지를 제한한 법령과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지연 등으로 건설 허가가 지연돼왔다.

 그러나 최근 군당국이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키로 한 데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수도권의 입지규제를 개선, 연말까지 경기도가 산업단지 지정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LG필립스는 당초 계획대로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는 “최근 북핵문제, 이라크전쟁 등으로 외국인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LG필립스의 첨단기술업종에 대한 대형투자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대상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디지털콘텐츠, 시스템통합(SI) 등 지식서비스 수출에도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현행 22.6개월이었던 특허심사기간을 2007년까지 12개월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인력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석·박사급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 복무기간을 5년에서 4년이내로 단축하고 미국-이라크 전쟁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관련 업계와 태스크포스를 구성, 4월중 시장조사단을 현지에 보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