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과 함께 황사의 습격이 시작됐다. 우선 흙먼지와 더불어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호흡기에 유입되는 것은 코질환을 불어오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코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즉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게 되는 것.
황사는 또 기관지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인두·후두염·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에 생기는 천식’으로도 불리운다. 초·중·고생의 30%와 성인의 10% 정도가 크고 작은 코 알레르기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하곤 하는데 먼지나 찬 공기 등에 노출되면 재채기를 심하게 한다. 곧 이어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수순으로 증상이 진행된다.
따라서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였을 때 단순한 감기로 오인,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치료할 땐 원칙적으로 황사와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항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대개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데 최근에는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식의 항히스타민제가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런 약물요법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어 평소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사가 불 때는 아이와 노인을 비롯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여의치 않을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뒤엔 양치질·세안 등 몸 곳곳을 깨끗이 씻는다. 콧속에 생리식염수 제제를 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 또 주위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빼놓아선 안된다.
<자료=청담서울이비인후과 http://www.ent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