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교내 언론` 위상 쑥쑥

 대학 인터넷 방송국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인터넷 방송은 전문적인 인터넷 방송사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하나의 장으로 사용된지 오래다.

 학교 방송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오디오, 비디오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 학내 인터넷방송국마다 훈훈한 감동을 주는 사연들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양방향적인 특성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함으로써 일방적인 미디어인 학보나 교내 방송국에 비해 호소력 있는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건국대 인터넷 방송국인 ABS(http://www.abs.konkuk.ac.kr)는 최근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동문 선배들의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해 방영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에서 우승한 이형택 선수와 지난 월드컵 때 4강 진출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 현영민 선수의 모교 방문기를 제작해 재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ABS는 앞으로도 다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마련, 인터넷방송을 통해 송출함으로써 재학생들은 물론 동문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양대학교 인터넷 방송국인 HUBS(http://www.hubs.hanyang.ac.kr)의 경우 최근 ‘암투병 어린이돕기 인터넷 공개 방송’을 열었다.

 이를 통해 성금을 모금하고 교내 부속 병원에서 치료비 전액 부담을 약속하는 등 큰 수확을 얻어냈다.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위한 이번 공개방송은 인기 가수를 초청한 콘서트 형식으로 이뤄져 이를 지켜본 많은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줬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김모씨는 “지금까지 다소 제한된 장소에서만 가능했던 학내 방송이 인터넷을 통해 재학생의 모교사랑과 공동체 의식을 나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일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남에 따라 내용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예기자=이상원·세종대 feelflow@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