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한규 위니아만도 사장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을 찾아서 끊임없이 변신해 나가는 것이 기업과 경영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는 기초를 탄탄히 하는 일에 몰두했지만 올해부터는 좀더 역동적이려고 합니다. 그 첫 작업이 위니아만도로의 사명변경입니다.”

 김치냉장고 ‘딤채’ 생산업체인 만도공조가 1일부터 ‘위니아만도’라는 새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위니아만도, 옛 만도공조는 잘할 수 있는 분야 몇 가지만을 선택해 집중 공략, 오늘날의 성공을 이룩했다. 그 뒤에는 도전과 변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황한규 사장(57)이 있다. 황 사장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환경친화적인 가전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의지를 이렇게 밝혔다.

 “사실 만도공조는 산업용 공조기업체였지만 김치냉장고 ‘딤채’를 통해 이미 가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위니아만도’로 변신하려는 것은 것은 공조분야에서 쌓아온 환경기술과 가전분야에서 새롭게 다진 ‘브랜드’를 합쳐 시너지를 내기 위해섭니다.”

 황 사장은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한다. 김치냉장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경영목표를 크게 세 가지로 잡았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거운 이미지로 다가왔던 사명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바꾸는 것입니다. 위니아만도라는 새로운 사명을 기반으로 한 CI와 BI작업을 마쳤으니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입니다. 이젠 딤채 뒤를 잇는 차세대 품목개발과 위니아만도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게 과제입니다.”

 그는 현재 OEM업체를 선정하고 브랜딩 작업과 주요 타깃 선정 등 기본적인 사항을 마치고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 가량을 쏟아부을 정도로 의욕이 대단하다.

 황 사장은 신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와 기대를 걸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건강과 환경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최근의 추세를 반영해 건강관련 제품을 오는 6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딤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딤채 보급률이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찾을 만한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는 당초 2월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상반기안으로 상장을 계획했지만 국내외 경제환경의 영향으로 당분간 유보해둔 상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