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솔루션업체가 일본 정부의 사이버테러 업무에 협조하는 민간외교사절로 나선다. 정부차원의 보안업무에 외국기업이 동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안철수연구소의 일본내 사업이 이번 협조를 계기로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아시아지역 기업 중 유일하게 일본 정부의 보안 긴급대응을 위한 협력사로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일본 정부내 정보보안대책추진실의 국가긴급대응팀(NIRT)과 상시공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공조내용은 한일간 사이버 테러 및 인터넷 문제 발생시 해킹 및 바이러스 정보 공유 등이다.
일본 정부 담당자들은 공조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최근 안철수연구소를 방문해 정보보안 대응체제 및 기술력 등을 평가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보안업무를 지원하는 민간기업에는 NTT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유력 IT관련 기업이 속해 있다.
김철수 안철수연구소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안철수연구소가 글로벌 보안업체로서 위상을 과시함은 물론 한일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제는 보안문제가 한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협력해 공동 대처할 문제라는 인식을 공동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국내의 경우 정보통신부·한국정보보진흥원·경찰청 등과 정보보안 관련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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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보안관련 담당자들이 최근 안철수연구소를 방문해 사이버 테러 대응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