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인 연꽃에서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내는 천연물질이 개발됐다. 또 자생식물인 황금과 단삼이 간경화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부 프런티어사업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 부산대 정해영 교수팀은 연꽃 줄기에서 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 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꽃 줄기 추출물과 그 활성 성분인 캄페롤이 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 산소 및 질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직접 제거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또 노화 촉진성 전사인자 ‘NFκB’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해영 교수<사진>는 “이번 연구로 천연물을 이용한 노화조절 식품이나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작용 기전을 유전체와 단백체 차원에서 규명할 계획”이라며 “연꽃 줄기와 캄페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인성질환 예방식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 원광대 손동환 교수팀도 1일 천연물인 황금과 단삼에서 담즙울체시 간세포 사멸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간경화를 일으키는 간 성상세포의 증식과 변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물 실험 결과 이 물질을 투여한 동물모델은 간기능이 개선되고 콜라젠 생성이 차단돼 활성화된 간 성상세포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손동환 교수<사진>는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약 80%가 간경변에서 발생하므로 간경변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으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도 낮출 수 있다”며 “간경변 치료제는 장기간 약물투여가 필수적이고 약물 작용부위가 손상된 간이므로 유기화학제품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로부터 개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