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물류 시장, 불황 속 호황 누려

 유가 상승 등 원자재 비용이 높아지면서 물류 아웃소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물류비 절감을 위해 제조와 유통기업이 잇따라 물류 서비스를 아웃소싱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업체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은 지난해 대한펄프·LG다우·한글라스·삼성전기 등 50여개 대기업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30% 성장한 24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대한통운 이해권 팀장은 “올들어 시스템 구축 등 물류 전 부문에 대해 문의하는 업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CJGLS(대표 박대용)는 올해에만 크레이밸리코리아·신젠타코리아·동화기업 3개사와 물류 아웃소싱 계약을 맺고 물류대행을 시작했다. CJ측은 이들 기업 고객에 매달 물류비 발생 현황, 월중 주문 치중률, 차량 효율화 지표 등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사가 물류 운영, 마케팅 전략 수립, 재고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박대용 사장은 “220여개 회사의 물류를 대행하고 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새로운 물류 서비스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택배(대표 강명구)도 최근 7, 8개 제조·유통업체와 연 130억원 규모의 물류대행 관련 입찰에 참여했다. 이는 기업 수와 금액 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00% 이상 늘어난 수치며 입찰건 외에 상담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현대 측은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