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달부터 ‘센트리노’ 마케팅의 2단계 램프업(Ramp-Up:고도화)에 들어간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는 지난달 출시한 새 모바일 플랫폼 센트리노가 국내외 PC제조업체들의 호응에 힘입어 노트북PC에 이어 태블릿PC 등으로 확산되고 있고 ‘유선탈출(Un-Wire)’이라는 광고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소구됐다고 보고 후속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인텔이 새롭게 마련한 전략은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무선 컴퓨팅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KT와 공동으로 전자랜드에 무선랜 핫스폿(접속지점)을 설치하기로 한데 이어 전국 체인망을 갖춘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핫스폿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패스트푸드점은 청소년층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인텔이 강조하고 있는 ‘무선 컴퓨팅 환경’을 가장 빨리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텔측 생각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PC제조업체와 센트리노에 기반한 노트북PC를 가격별, 성능별, 크기별로 최대한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며 PC업체 판매 장려금 등을 활용해 실제 구입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또한 인텔은 2분기가 학교정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최대 성수기로 보고 PC제조업체들과 공동 마케팅 및 수주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인텔은 센트리노가 ‘모바일 펜티엄4’보다 초기 반응이 좋은 상황임을 반영, 기존 CPU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PC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의 802.11b 규격 이외에 802.11a 규격의 무선랜 칩세트의 출시도 앞당길 계획이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센트리노 기반의 PC가 구매저항선을 넘지 않는 데다 무선 컴퓨팅 성능이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별, 가격별 모델을 다양화하고 무선랜 접속지점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