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벤치마크에서는 ‘FX시리즈’ 3종을 비롯해 이전에 나온 지포스4 Ti 4600, MX440을 함께 비교했다. 또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강력한 경쟁상대인 ATi레이디언도 빼놓지 않고 모두 7종의 제품을 테스트했다.
CPU AMD 애슬론XP 3000+
주기판 시그마컴 솔텍 엔포스2 메인보드
메모리 창남무역 게일 DDR400 256MB×2
하드디스크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7
DVD롬 삼성 16배속
모니터 삼성 950NF
운용체계 윈도XP 서비스팩1
다이렉트X 9.0
드라이버 디토네이터 43.00, 카탈리스트 3.20
◇3D마크 2001SE
가장 흔히 쓰는 3D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마크 2001SE’를 통해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한 성능을 알아봤다.
프로그램 항목 MX440-8X Ti4600 FX5200 FX5600 FX5800 9500프로 9700프로
3D마크 2001SE 800×600 8607 14227 8812 12247 15853 14474 16513
1024×768 7537 12096 6700 10343 14926 12679 15234
1280×1024 5671 9408 4526 7837 13358 10121 12625
상세수치(1024×768) 싱글텍스처 채움 비율(Mtexels/s) 553.6 888.0 488.7 821.6 1580.4 978.4 1771.7
멀티텍스처 채움 비율(Mtexels/s) 1072.1 1937.8 325.1 1102.3 3472.9 2164.3 2536.7
EMBM(FPS) - 146.9 71.2 130.0 233.8 172.8 239.5
DOT3(FPS) 75.6 122.5 68.5 97.0 221.6 136.6 204.9
버텍스 셰이더(FPS) 68.4 106.4 78.5 96.1 174.1 254.3 200.0
픽셀 셰이더(FPS) - 102.3 49.9 77.8 185.5 220.3 217.2
어드밴스트 픽셀 셰이더(FPS) - 82.6 22.7 52.9 139.3 154.3 199.9
포인트 스프라이트(Msprites/s) 10.3 26.1 11.7 20.5 44.5 29.0 38.8
먼저 전체적인 결과를 보면 해상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FX5800은 조금 실망스럽다. 이미 오래 전에 선보인 9700프로에도 뒤지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물론 1280×1024의 해상도에서는 앞선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이 되는 해상도에서 뒤진다는 것은 문제다.
또 FX5200의 경우 기존 지포스 MX440을 충분히 대신하기에도 부족하다. 이는 FX5200이 지포스 4MX440의 후속제품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성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대신 MX440이 쓰지 못하는 각종 첨단기술, 예를 들면 EMBM이나 픽셀 셰이더를 쓸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다.
이제 FX5800과 9700프로만 잘라서 비교해보면 싱글텍스처 채움 비율은 9700프로가 앞서며 대신 멀티텍스처 채움 비율은 FX5800 울트라가 크게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셰이더다. 1024×768 해상도에서 FX5800은 셰이더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픽셀 셰이더와 버텍스 셰이더 모두에서 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기존 Ti4600보다 한참 앞서지만 이 정도로는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3D마크 2003
말도 많고 탈도 많은 3D마크 2003 결과다. 참고로 엔비디아에서는 3D마크 2003의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다이렉트X 9.0이라는 좋은 도구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프로그램 항목 MX440-8X Ti4600 FX5200 FX5600 FX5800 9500프로 9700프로
3D마크 2003 800×600 323 1993 1177 2037 4108 4724 5948
1024×768 293 1487 870 1546 3315 3577 4707
1280×1024 255 1051 610 1119 2550 2590 3504
상세수치 싱글텍스처 채움 비율(Mtexels/s) 549.4 681.4 459.9 756.2 1295.4 813.2 1498.7
멀티텍스처 채움 비율(Mtexels/s) 1056.2 1788.2 317.7 1038.3 3273.6 1811.9 2270.0
버텍스 셰이더(FPS) - 5.2 3.0 4.2 11.8 13.0 14.9
픽셀 셰이더(FPS) - 2.0 3.6 5.1 12.0 34.6 41.1
래그트롤(FPS) - 5.6 3.5 5.8 12.8 14.9 19.8
앞선 실험보다 훨씬 큰 격차로 9700프로에 뒤지는 성능을 보이는 FX5800울트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는 사용자 개인의 몫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다루기로 하고 FX5600과 9500프로의 차이 역시 충격적이라 할 것이다. 다만 FX5200과 MX440의 차이는 엔비디아가 예측한 것 이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1024×768 해상도에서의 차이를 보면 왜 이렇게 낮은 점수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앞선 3D마크 2001과 마찬가지로 싱글텍스처 채움 비율은 9700프로가, 멀티텍스처 채움 비율은 FX5800이 상당히 앞서고 있다.
채움 비율은 얼마나 빨리 텍스처를 그릴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물론 이 항목 역시 싱글텍스처링과 멀티텍스처링으로 진행된다. 싱글텍스처는 말 그대로 한 개의 텍스처 레이어를 렌더링한다. 이런 텍스처는 여러 개의 독립된 표면을 갖고 있는데 그 하나하나를 얼마나 빨리 렌더링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반대로 멀티텍스처링은 여러 개의 텍스처 레이어를 그리는 성능을 알아보는 것이다.
문제는 역시 셰이더다. 다이렉트X 9.0의 진수라 할 수 있는 픽셀 셰이더 2.0의 속도 등에서 크게 뒤진다. 물론 9개에 이르는 셰이더 가운데 단지 두 개만 테스트하는 3D마크 2003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어쨌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래그트롤(Ragtroll)은 픽셀 셰이더의 또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오브젝트가 움직일 때의 모습을 이용해서 픽셀 셰이더의 성능을 측정한다. 다만 3D마크의 경우 싱글텍스처를 기반으로 한 픽셀 셰이더의 성능을 알아보기에 싱글텍스처보다 멀티텍스처에 최적화돼 있는 FX시리즈가 낮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면 3D마크를 비롯한 지금의 툴로는 FX의 성능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GL엑세스 1.2
오픈GL 성능을 측정하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GL엑세스(GL Excess)는 게임 등에 쓰이는 비교적 간단한 오픈GL을 측정하기에 알맞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항목 MX440-8X Ti4600 FX5200 FX5600 FX5800 9500프로 9700프로
GL엑세스 1.2 800×600 7040 9445 8156 8741 14107 9108 12115
1024×768 5912 7864 6504 8194 11060 7580 9559
1280×1024 4806 6155 #### #### 8761 6342 7821
상세수치(1024×768) 채움 비율 4431 5943 5260 5588 12197 7326 12834
폴리곤 카운트 5465 10900 6758 9116 15710 9232 10897
VRAM 2359 2582 2471 2570 2937 2648 2970
CPU/FPU 7594 8021 7684 7466 8931 7432 7689
앞선 다이렉트X 계열의 3D마크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인다. 역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비교가 더욱 쉽다. 역시 9700프로에 뒤진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싱글텍스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3D를 만드는 기본요소인 폴리곤 수를 만드는 능력에서는 확실히 FX5800의 승리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3
게임에서도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언리얼 토너먼트를 대상으로 삼았다.
프로그램 항목 MX440-8X Ti4600 FX5200 FX5600 FX5800 9500프로 9700프로
언리얼 토너먼트 2003 800×600 55.86 62.27 42.92 58.92 95.50 61.17 61.67
1024×768 43.51 60.75 30.60 53.34 59.27 61.21 61.65
1280×1024 29.96 49.07 20.32 38.73 58.91 56.05 61.22
비록 오픈GL을 기반으로 하지만 앞선 3D마크와 거의 차이없는 결과를 보인다. 미래를 내다봤다고는 하지만 당장의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기타 사항
참고로 지포스FX 5800울트라 제품에서는 드라이버 정보에 제품 온도가 표시된다. 실험에서는 80도에 가까운 엄청난 열이 발생했다. 금속부분은 물론 기판에도 손을 대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소음 또한 엄청난 수준이다. 비록 아이들링(Ideling) 상태에서는 쿨링팬이 거의 돌지 않아 소음이 적지만 실제 3D가 작동하면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FX, 특히 FX5800울트라를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프로그램 능력이 GPU 발전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기에 지포스FX를 선두로 GPU 아키텍처를 한꺼번에 다이렉트X 9의 세대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당장 모바일용 FX Go,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FX가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올해 중반에 지금의 지포스FX의 아키텍처를 확장한 NV35를,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에 새로운 아키텍처의 NV40을 내놓는다. 물론 NV40은 다음 세대 공정인 90㎚나 0.13μ보다 더욱 미세한 공정으로 제조가 될 것이며, 내장된 트랜지스터는 지포스FX(1억2500만개)의 2배인 2억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강력한 성능이 더욱 사실적인 3D를 구현하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