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발표 결과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거나 기대밖으로 저조한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품 업종은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 주목을 끌었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부품 업체인 디스플레이텍, 서울반도체, 엘엔에프 등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100% 이상 증가해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 8개 기업 가운데 상위를 기록했다.
반면 동종업체인 아이디스와 3R는 서로 명암이 엇갈린 사례.
아이디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3억원,1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0%, 19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3R의 경우 순손실(386억원)이 매출(228억원)보다 컸다.
이밖에 지난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제지업체 세풍을 인수해 화제가 됐던 버추얼텍은 매출 90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141억원으로 매출보다 순손실이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고도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등록사들도 속출했다.
하나로통신, 한국정보통신, 동양매직, 월드텔레콤, 한글과컴퓨터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자지급 등의 이유로 순이익이 적자상태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