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향후 동북아 IT 허브로 자리잡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경제성과 기술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춰볼 때 대덕밸리는 이미 기반 조성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덕밸리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 지역을 동북아 R&D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김원웅 국회의원(57·개혁국민정당).
김 의원은 지난 달 대덕밸리 기업인들이 국회 회의실에서 동북아 R&D 허브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도록 주선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덕밸리를 방문,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안과 관련된 사항들을 직접 체크했다.
“정부의 송도 IT밸리 조성 계획은 국민에게 참여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책 논의 및 결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를 배제하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인수위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할 때 얼마나 현장을 둘러보고 내린 결론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으로 유달리 대덕밸리에 애착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은 최근 대덕밸리의 일련의 움직임에 동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적 사안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국가 정책 결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송도 IT밸리 구상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송도 IT밸리 조성이 불가피할 경우 대덕밸리를 차별·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았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가 많은 곳으로 데려가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덕밸리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김 의원은 대덕밸리를 경제 특구로 지정해 소득세 및 법인세 등의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25%의 감세 효과로 개인 측면에서는 소득 증가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은 복지나 연구개발에 투입할 자금 여력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을 유치해 대덕밸리의 중소 벤처기업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업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대덕밸리에서 태스크포스(TF)가 결성돼 움직이고 있는 만큼 향후 대응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를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정당 차원에서의 대덕밸리 발전방안도 거시적인 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김 의원은 “지자체마다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정보산업단지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지역간 체계화된 정보망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유통체계를 새롭게 정립, 정보 공유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