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 지분 양수도 계약이 결렬되면서 이들 회사의 주가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지난 4일 증시에서는 매각대상이었던 플레너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로커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각각 7.4%, 7.14% 상승했다.
이날 플레너스의 급등은 로커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대주주인 로커스측이 플레너스와 넷마블을 1대0.875의 비율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창록 대신증권 연구원은 “플레너스와 넷마블이 합병할 경우 플레너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도 “플레너스가 넷마블과 합병하면 영화부문의 예측 불가능성을 해소, 안정적인 서비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의 잉여현금을 활용해 시네마 서비스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 입장에서도 합병은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양사 합병시 플레너스의 주당순이익(EPS)이 20% 이상 증가하고 PER도 기존 12배에서 14배로 높아져 적정주가는 1만6500원에서 2만1000∼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플레너스 지분 인수를 포기하면서 인수에 따른 재정적인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