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한주내내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한 끝에 3대 지수 모두 2주만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주간단위로 1.02% 상승한 8277.15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6%, 1.7% 오름세로 한주를 마쳤다.
이라크 전쟁 관련 뉴스로 한주간 미국 증시는 일희일비를 거듭했다.
4일 미·영 동맹군이 바그다드 외곽까지 진격해 주요 거점 중 하나인 공항을 장악했다는 소식으로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라크 전황에 특별한 진전이 없었지만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3월 실업률은 5.8%로 호전됐으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10만8000건 감소했다.
일부 기술주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도 이어졌다.
대형 기술주들이 피플소프트의 실적 경고에 따른 충격으로 이날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업체 피플소프트는 이라크 전쟁과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문량이 부진해 1분기 매출과 순익이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해 이날 하루 동안 8.97% 급락했다.
피플소프트의 여파로 같은 업종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주말을 앞두고 하락하면서 주간 상승폭을 줄였다.
반도체 대표주 인텔은 UBS워버그가 실적 전망을 하향 평가하면서 주가도 한주간 0.17% 하락한 17.05달러를 기록했다.
UBS워버그는 인텔의 1분기 매출 전망을 종전의 66억5000만달러에서 65억4000만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 AOL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으로 한주간 0.2% 상승한 11.55달러로 한주를 마감했다.
메릴린치는 AOL의 영화 및 인터넷서비스 사업부문의 경영성과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업의 주가는 법정관리중인 두루넷이 37.5% 하락했다. 하나로통신은 15.61% 오른 2.37달러로 마감했고, 미래산업은 전주와 같은 1.75달러를 유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