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시아 메모리 현물시장이 전후 수요회복, D램업계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영향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수출예정 물량의 일부를 아시아 현물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가설은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주력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256Mb(32M×8 266㎒) SD램은 지난달 31일(월요일) 3.15∼3.40달러(평균가 3.24달러)에 장을 시작해 금요일 3.30∼3.60달러(평균가 3.49달러)에 주간 장을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7.72%나 됐다. 미 상무부가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수요일엔 0.91% 오르는 등 평온한 모습을 보이다 금요일 4.17% 급등한 것도 특이사항이다.
이에 반해 DDR 128Mb(16M×8 266㎒) SD램은 월요일 1.65∼1.90달러(평균가 1.70달러)에서 금요일 1.65∼1.90달러(평균가 1.73달러)로 주간 상승률은 1.76%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DDR 256Mb(32M×8 333㎒) SD램은 주간 3.10∼3.50달러(평균가 3.25달러)에서 3.30∼3.90달러(평균가 3.66달러)의 가격변동으로 주간 12.6%나 올랐다. 금요일에만 8.28% 급등한 탓이다.
이는 심리적 기대감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주된 원인은 메모리 수요회복 경향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완전한 시장회복을 점치기는 아직도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DDR 외에도 256Mb(32M×8 133㎒) SD램은 3.65∼3.95달러(평균가 3.77달러)에서 3.80∼4.10달러(평균가 3.92달러)로 주간 5.09% 올랐으며 128Mb(16M×8 133㎒) SD램은 2.87∼3.10달러(평균가 2.94달러)에서 3.25∼3.45달러(평균가 3.35달러)로 14.7% 상승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