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생산기지의 지속적인 해외이전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종 디지털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은 향후 3, 4년간 2∼7배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최근 ‘2003∼2007년 한국 가전생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TV(CRT) 국내 생산량은 올해 118만대에서 오는 2005년에는 189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또 디지털 TV방송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7년에는 910만대로 늘어나 향후 4년 동안 지금보다 무려 7.7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디지털 캠코더도 올해 99만대에서 2005년 390만대로 국내 생산량이 늘어난데 이어 2007년에는 649만대에 도달해 4년 동안 6.5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디지털 셋톱박스는 올해 425만대에서 2007년에는 2.9배인 1231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이밖에 디지털 오디오플레이어(MP3)와 비디오게임기는 2007년까지 2.5∼2.3배 증가하고, DVD 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는 각각 1.7, 1.5배 가량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날로그 제품의 국내 생산은 해외이전과 시설전환 등으로 크게 줄어들어 아날로그 TV의 경우 올해 595만대에서 2007년 440만대로, 캠코더는 104만대에서 28만대로, 셋톱박스는 52만대에서 20만대로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전망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