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종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혜군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7일 사스의 확산으로 인해 인터넷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게임·영화 등 인터넷 콘텐츠의 사용이 늘어날 것이고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증가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주간 사스 환자가 4배 가량 늘어난 홍콩에서 전염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고 폰뱅킹과 인터넷 뱅킹 사용도 사스 출현 이전보다 30∼40%나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직까지 인터넷업체들의 수혜여부는 심리적 기대감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국내에 사스가 상륙할 경우 그 영향력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과 함께 인터넷 콘텐츠를 모두 보유한 NHN, 다음 등의 인터넷 포털업체가 사스의 국내 확산시 전문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업체보다 더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들은 최근 공기속의 세균을 차단하는 특수 마스크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스팀 청소기, 손세정제 등 ‘사스 예방 물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