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콜센터 유치 팔걷었다

 대전시가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세금감면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내세워 콜센터 유치에 발벗고 나서 향후 ‘콜센터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전시는 최근 은행·카드사, 아웃소싱업체 등 160여개 기관에 홍보 팸플릿을 발송한 데 이어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의사를 타진하는 등 콜센터 유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무공해 산업으로 불리는 콜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여성 고급인력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지역의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높여 나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국민은행(1100석), CJ홈쇼핑(260석), 하나은행(220석) 등 금융기관 및 홈쇼핑 업체의 콜센터를 대전에 유치, 1200명 이상의 여성 고용창출과 125억원의 임금 창출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시는 콜센터 유치를 위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지역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관내 입주 콜센터에 대해서는 대규모 통신회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들에 유리한 통신요금 부과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원도심권역에 입주하는 콜센터에 대해서는 임대료 총액의 10∼25%를 시에서 지원하고 이 지역에 건물 신축시에는 건폐율 및 용적률 등 건축 밀도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

 특히 수도권의 과밀 억제권역에서 본사를 이전하는 콜센터에 대해서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록세를 감면 또는 면제해 업체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건물 무료 중개 알선과 콜센터 설립 관련 각종 인·허가시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력 채용시 관내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 대학, 구청, 상공회의소 등 구인구직 네트워크를 통해 콜센터의 인력 채용 홍보를 대행해 주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도 기업유치 촉진 조례 제정을 통해 200인 이상의 대형 콜센터 업체에 대해서는 교육훈련 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도를 입안 중에 있다.

 대전시 김창환 경제정책과장은 “대전은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교통 외에도 상담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성 인력이 풍부해 콜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며 “명실상부한 콜센터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