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에서 세계적인 ‘e카’를 만들어낼 핵심 기술인력 양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총 50억원을 투입해 산업현장에서 부족한 전자기계 응용 전문인력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요구되는 첨단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차세대 자동차 전자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21세기 자동차 주요 핵심기술이 기계기술에서 전자기술로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규제에 대비하고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전자시스템 적용을 높인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최근의 자동차는 단지 기계금속의 결합체가 아니라 최첨단 전기전자부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자기술 인력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기·전자·컴퓨터 관련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50∼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이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 올해부터 2008년까지 △고급 기술인력 양성 교육시설 및 전문 강사진 구축 △급변하는 전자 신기술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e카·첨단화’로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재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진기술 및 정보전달을 위한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전자기술 전문인력의 자동차산업 취업기피 현상으로 야기되는 전자기술인력 부족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체 소요예산 50억원 중 정부가 4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전자기술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인력양성 프로그램 및 교재를 개발한다. 민간 차원에서는 한양대학교와 현대차·현대모비스·만도 등 산학이 총 10억원을 출자해 각종 시설운영비로 사용한다.
산자부 수송기계과 조상룡 서기관은 “이번 사업은 국내 자동차 전자부품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주 목적”이라며 “단순 기능인력 양성 중심에서 벗어나 전문 기능인력(석박사급)을 배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기관인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 선우명호 교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첨단 자동차 개발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 세계적인 차부품업체인 델파이의 경우 매년 150명 정도의 기술인력을 싱가포르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산관학 차원의 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한단계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표>차세대 자동차 전자기술인력 양성사업 연도별 투자계획 (단위:백만원)
구분 2003 2004 2005 2006 2007 총계
총사업비 650 1150 1250 1000 950 5000
국비 500 900 1000 800 800 4000
민자 150 250 250 200 150 1000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차세대 자동차 전자기술인력 양성사업 연도별 투자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