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치마킹]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 9종-성능 테스트

 ◇휴대성

 

 휴대형 USB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말 그대로 휴대를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기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제품보다 휴대성이 중시된다. 이번에 테스트한 10종의 하드디스크 외장 케이스는 모두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3.5인치 일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제품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9개 제품 중 아이오메가의 포터블 HDD를 제외한 제품들은 크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 길이와 두께가 140㎜와 20㎜ 이내로 와이셔츠 상단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의 포켓 사이즈여서 휴대에 편리하다. 다만 아이오메가의 포터블 HDD는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미디어 본체와 USB 인터페이스부가 별도로 분리돼 타제품에 비해 길이가 좀 길다.

 그리고 제품별로 휴대 편의와 제품 손상 방지를 위한 보호 케이스가 제공된다. 특히 소형 다이어리 타입의 새로텍 ‘FHD-254’는 내부에 케이블 수납 공간이 있어 이동시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제품별 보호 케이스

 모델명 새로텍 FHD-254 디지털캠프 CU-2 킹바이트 샤크2.0 20Gb 밸류플러스 SPIO 스택 비틀 SUH-2501 디비코 모모베이 UX-2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 20Gb 매키텍 이젯 MHD-25U 데이터스토어 모바일X 2500TA

 보호 케이스 제공 여부 ○ X X ○ ○ ○ X ○ ○

 보호 케이스 타입 다이어리형 - - 포켓형 포켓형 포켓형 - 포켓형 포켓형

 

 ◇시스템 호환성 및 안정성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이동성을 중요시하는 장비기 때문에 어느 시스템에서나 안정적으로 동작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인 호환성 또한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총 9개의 제품을 다양한 시스템에 장착해 사용해봤다. 우선 USB 2.0을 지원하는 인텔 845PE 혹은 845GE 칩세트가 장착된 주기판과 NEC·VIA 등의 USB 2.0 컨트롤러 칩세트가 장착된 주기판 등 8대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각각의 드라이브 인식, 데이터 복사시 안정성 등을 살펴봤다. 또한 윈도98SE를 비롯한 윈도XP에서의 인식, 그리고 기존 USB 1.1과의 호환성 등 전반적인 호환성에 대해서도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모든 제품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모든 시스템에서 드라이버는 정상적으로 인식됐고, 파일의 복사나 포맷 등 디스크 작업에서도 에러가 발생하거나 갑자기 시스템이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전혀 없었다. 또한 특정 시스템과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하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USB 방식의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게 되므로 USB 전원만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도 중요하다. 저가형 대만산 일부 제품 중에는 공급되는 전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불안정하게 동작하는 경우가 많다. 펜티엄Ⅲ 및 펜티엄4 노트북 4종에 대한 호환성 및 안정적인 동작 상태 여부를 확인해봤다. 각각의 제품에 대해 인식 테스트와 수차례에 걸친 하드디스크로의 읽기·쓰기를 반복한 결과 9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제품 호환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모든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충격 테스트 및 발열

 

 옷의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데스크톱용 제품보다 외부의 충격을 받을 우려가 크다. 그리고 외부 충격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은 그만큼 하드디스크의 데이터가 손상될 우려가 크다는 것도 의미한다. 따라서 외부 충격에 의해 제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카펫이 깔린 방에서 사람의 허리 높이 정도 되는 곳에서 각 제품을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모든 제품이 충격실험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제품의 외형적인 손상이 거의 없었으며 PC에 연결해 다시 작동시켰을 때도 문제가 없었고 이미 저장돼 있던 데이터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하드디스크는 고속으로 디스크가 회전하기 때문에 사용 중 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열 발생은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저하시키거나 데이터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더군다나 USB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와 같은 밀폐된 케이스에 하드디스크를 넣어두고 사용하게 되면 열이 빠져나갈 공간이 없어 제품 동작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로는 발열효과가 우수한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다. 이번에 테스트한 9개의 제품 중 아이오메가의 포터블 HDD와 킹바이트의 ‘샤크2.0’ 20Gb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 모두 알루미늄 케이스로 돼 있어 제품의 내구성 향상과 함께 하드디스크에서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디지탈캠프의 ‘DCAMP CU-2’는 상판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바로 내부는 ABS 수지를 사용한 2중적 설계로 견고성을 증가시켰다. 이 제품의 ABS 수지에 나 있는 일정한 크기의 구멍은 하드디스크의 열을 외부로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총 9개의 제품의 발열 정도를 측정해보기 위해 제품별로 30분 가량 하드디스크 액세스를 반복 수행한 다음 외장 케이스의 표면 온도와 내부 하드디스크 표면 온도를 측정했다. 표에서 보듯 9개 제품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발열이 동작 중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제품별 케이스와 하드디스크 표면 온도

 모델명 새로텍 FHD-254 디지털캠프 CU-2 킹바이트 샤크2.0 20Gb 밸류플러스 SPIO 스택 비틀 SUH-2501 디비코 모모베이 UX-2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 20Gb 매키텍 이젯 MHD-25U 데이터스토어 모바일X 2500TA

 외장 케이스 표면 온도 38도 37도 39도 37도 38도 37도 38도 38도 38도

 내부 하드디스크 표면 온도 39도 38도 41도 39도 40도 38도 39도 40도 40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품별로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기능을 얼마나 제공하는지도 빠뜨리지 말고 살펴봐야 할 중요한 요소다.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각각 살펴봤다.

 우선 9개 전제품이 윈도XP OS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OS 차원에서 자동적으로 이를 인식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따라서 기기 설치를 위해 드라이버 CD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말 그대로 케이스일 뿐 사용자가 하드디스크를 추가적으로 구매, 장착해야 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나사를 풀고 하드디스크를 끼우는 단계가 들어가게 되는데 모든 제품이 하드디스크 장착에 있어 특별한 문제는 없다. 별도의 점퍼 세팅도 필요없으며 단지 몇 개의 나사만 풀고 커넥터에 하드디스크를 꽂은 다음 케이스를 다시 조립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런 작업이 귀찮은 사용자의 경우 구입시 하드디스크를 같이 구입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아이오메가의 포터블 HDD와 킹바이트의 샤크2.0은 아예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출시되므로 하드디스크 장착의 번거로움이 없다.

 기본적으로 USB 타입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동작에 필요한 전원을 PC와 연결된 USB 포트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하지만 간혹 USB 전원이 부족해 하드디스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럴 경우 다른 USB 포트나 PS/2 포트를 통해 부족한 전원을 공급받아 해결하게 되는데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이를 위한 케이블을 같이 제공하고 있다. 전원공급만을 위한 USB 혹은 PS/2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시 함께 연결하면 전원 부족으로 하드디스크가 중간에 작동을 멈추거나 하는 일이 없다.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는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제공돼 이를 연결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 부족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문제 발생의 소지가 없다.

 그리고 몇몇 제품은 자사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오메가의 포터블 HDD는 자동백업 프로그램인 ‘퀵싱크3’ 정품과 복구 프로그램인 ‘디재스터리커버리’가 함께 제공된다. 퀵싱크3는 PC의 하드디스크 또는 연결된 네트워크 드라이브상의 특정 폴더를 백업 대상으로 지정하면 자동적으로 포터블 HDD로 백업해준다. 또 디재스터리커버리는 바이러스나 과전류, 시스템상의 충돌이나 사용자 실수로 인한 PC 장애나 고장으로 발생되는 데이터의 손실을 자동으로 막아주고 복구해준다. 밸류플러스의 SPIO에도 자동백업 프로그램이 제공돼 스케줄에 의한 자동백업이 가능하고 이상 발생시 복구가 가능하다. 또한 저장된 데이터에 다른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패스워드 기능도 같이 제공한다.

 

 ◇샌드라 2003 속도 측정

 

 PC 벤치마킹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샌드라 2003’을 이용해 각각의 제품에 대한 하드디스크 성능을 측정해봤다. 제품의 성능 측정 결과에 대한 공정성을 위해 모두 동일한 하드디스크(IBM 20Gb/4200vpm)를 이용해 진행했다. 다만 아이오메가사의 포터블 HDD와 킹바이트의 샤크2.0 20Gb 제품은 판매시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었으므로 그대로 진행했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만 조금 더 빠른 수치를 보여뷰줬을 뿐 샌드라 2003을 통한 속도 측정에서 제품간 차이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정도의 수치 차이라면 제품간 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정도다.

 

 샌드라 2003을 이용한 속도 측정 결과

 모델명 새로텍 FHD-254 디지털캠프 CU-2 킹바이트 샤크2.0 20Gb 밸류플러스 SPIO 스택 비틀 SUH-2501 디비코 모모베이 UX-2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 20Gb 매키텍 이젯 MHD-25U 데이터스토어 모바일X 2500TA

 결과치 7367 7322 7363 7348 4305 7453 7535 7361 7374

 

 ◇체감 성능 파일 복사

 

 ‘샌드라 2003’에 의한 속도 측정 결과도 중요하지만 파일 복사나 파일 이동을 통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600MB가 넘는 대용량 파일 하나와 880MB 분량의 윈도 폴더(총폴더 113개, 총파일 6177개)를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복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봤다.

 표와 같이 실제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도 샌드라 2003 측정 결과처럼 제품 간 성능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출시되는 USB 방식의 하드디스크 외장형 케이스가 성능상 거의 평준화돼 있음을 알려주는 결과치다.

 

 제품별 파일 복사시 소요되는 시간

 모델명 새로텍 FHD-254 디지털캠프 CU-2 킹바이트 샤크2.0 20Gb 밸류플러스 SPIO 스택 비틀 SUH-2501 디비코 모모베이 UX-2 아이오메가 포터블 HDD 20Gb 매키텍 이젯 MHD-25U 데이터스토어 모바일X 2500TA

 

 1개 파일 복사(630MB) 1분18초 1분17초 1분16초 1분15초 1분14초 1분13초 1분17초 1분17초 1분14초

 여러 파일 복사(880MB, 113개 폴더, 6177개 파일) 6분25초 6분16초 6분22초 6분26초 6분10초 6분23초 6분19초 6분21초 6분2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