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한 외환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알리안츠생명이 시스템 도입계획을 가시화하는 등 금융권 EAI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11월부터 EAI업체와 진행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지난주 마무리짓고 최종보고서를 작성중이다.
알리안츠생명의 김홍구 IT기획팀장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SAP·시블·턱시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간의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AI 도입을 검토중”이라며 “몇차례 경영진에 BMT 결과를 보고했으며 투자대비효과(ROI)를 감안해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1차로 씨비욘드·웹메소드·팀코소프트웨어·한국IBM·BEA시스템즈 등 5개사의 EAI 솔루션이 현행 시스템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BMT를 가진 후 IBM과 BEA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쳐 성능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5개월 동안 강도 높은 BMT 일정을 소화했다.
따라서 경영진 쪽에서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 한 이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1차 EAI 구축을 완료한 삼성생명의 사례가 알리안츠생명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들이 삼성생명을 방문해 도입효과를 살펴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