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오는 2005년까지 1500×1850㎜ 규격의 6세대 라인을 구축키로 결정했다. 이미 샤프가 내년 초부터 1500×1800 규격의 6세대 양산라인을 가동키로 했고 LG필립스LCD도 이번에 거의 유사한 규격의 6세대 라인 신설을 밝혀 1800×2100 크기의 차세대 투자를 검토중인 삼성전자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EDEX 콘퍼런스에서 ‘LCD산업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선두 지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차세대 생산라인으로 1500×1850㎜의 세계 최대 크기 6세대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디지털산업면
구 사장은 “가로 세로 1500×1850 크기의 유리기판을 월 6만장 이상 투입할 수 있는 6세대 라인을 경북 구미지역에 2005년 초까지 건설, 그 해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대략 1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는 이미 구미의 P5, P4라인 인근에 부지를 마련, 기초 공사를 마친 상태이며 올 여름부터 초기 장비를 납품받을 예정이다. 6세대 라인에서는 30인치급 초대형 LCD를 8장, 17인치 모니터를 25장까지 생산해 낼 수 있으며 LG필립스LCD는 대형 TV 및 모니터용 LCD를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구 사장은 “현재 30인치 LCD TV 기준으로 인치당 30달러 수준인 패널 비용을 오는 2005년에는 15달러, 2007년에는 10달러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005년쯤에는 30인치 LCD TV가격이 현재 가격의 5분의 2 수준인 1570달러로 하락, 대형 LCD TV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