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국내 프로야구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겨울동안 프로야구 개막을 애타게 기다렸던 야구팬들은 직접 야구장을 찾아 나서거나 TV 앞에 앉아 스타들의 멋진 경기 모습을 만끽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고, 평일이면 저녁 TV 앞에서 가족들과 채널싸움을 벌이는 야구팬들에게 야구시즌은 즐겁기만 하다.
특히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야구팬들에게는 무엇보다 스포츠 채널들의 야구 중계가 고맙기만 하다. 야구시즌이면 어김없이 스포츠채널의 시청률이 급상승하는 것을 보면 국내 프로야구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SBS스포츠채널과 스카이KBS스포츠는 올해 프로야구 전경기를 중계한다.
또 iTV 역시 타 지상파TV 방송사에 비해 많은 경기를 중계함으로써 시청자를 끌어 들이고 있다.
SBS스포츠채널은 싱그러운 봄을 맞아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며 시청자들을 녹색 그라운드로 안내한다. 수년간의 프로야구 중계 노하우를 살려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경기를 매일 중계한다.
SBS스포츠채널은 8년 중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만의 프로야구 중계공식을 갖고 경기를 중계한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관중이 원하는 최고의 샷을 잡아내며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최고의 입심으로 재치있는 말솜씨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해설과 편안한 진행방식을 펼치는 캐스터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팬들을 사로잡는다. 해설은 박노준·김광철·강태정이 번갈아 맡는다. 이밖에 SBS스포츠채널은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야구장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잘 잡아내 경기 이외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KBS스포츠도 매주 6회씩 매일 1경기씩 중계한다. 해설은 하일성·최동원·이용철 등 KBS 해설위원들이 맡는다.
스카이KBS스포츠는 지난해 프로야구 중계를 하지 못해 SBS스포츠채널에 밀렸던 인기를 올해는 차별화된 중계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iTV도 지난 5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상파TV 방송사로는 많은 수인 주 4회 이상 프로야구를 중계한다.
화·목·금 오후 6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2시에 1경기씩 생중계하며 시청자들을 iTV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우승의 깃발을 꿋꿋이 지키려는 삼성과 신바람 야구의 복귀로 또 한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최강타력을 갖춘 기아, 조진호·박경완의 영입으로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SK 등 혹독한 훈련으로 지루한 겨울을 달랜 8개팀의 화려한 플레이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