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연골, 근육 등 신체조직으로 분화하는 ‘간엽줄기세포’를 보관하는 은행이 설립됐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kr)는 경기도 용인 두산기술원에 탯줄혈액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를 보관하는 은행을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서는 연구목적으로 소량의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가 있으나 탯줄혈액 간엽줄기세포 은행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엽줄기세포란 골수처럼 이식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제3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 질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엽줄기세포의 자기 복제능력을 이용하면 정상세포를 대량 배양한 후 뼈와 연골, 인대, 근육, 지방 등 신체조직으로 분화시킬 수 있다. 손상된 부위에 이 조직을 이식하면 관절염과 심근경색증, 난치성 골수염, 근이양증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2000명 이상의 치료에 적용될 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한 상태며 95% 이상의 순수한 간엽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 지난 2월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또 탯줄혈액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연골세포치료제와 구순(언청이) 치료법 개발에도 성공했다.
양윤선 사장은 “이번 은행설립으로 세포치료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탯줄혈액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치료제와 뼈세포치료제의 상품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