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진흥회 한국전자회로산업협의회(KPCA)와 한국인쇄회로기판협회(PCB협회)가 두 단체를 공식통합키로 했다.
KPCA(회장 박완혁)는 9일 14개 운영위원사가 참석, 6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과반수 이상이 통합안건과 관련 찬성표를 던져 김경희 엑큐리스 사장을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5월께 통합단체 창립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즉시 출범’과 ‘1년 후 출범’을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전면 중단된 생산실적·세미나·대관업무 등 PCB 관련 사업도 1년 만에 재개될 수 있게 됐다. 특히 PCB산업계의 숙원이던 세계전자회로산업협회(WECC) 가입 논의도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김경희 엑큐리스 사장은 “이달 중 신설법인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예산 및 수익사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KPCA가 전자산업진흥회로부터 분리되지만 국제통상 등 대외업무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KPCA 20개 운영위원사 중 상당수가 진흥회 측 잔류를 고집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문제가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