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Volkswagen)은 말 그대로 ‘국민을 위한 차’다. 폴크스바겐의 시작은 1930년대 페르디난드 포르셰 박사가 독일 국민들을 위한 자동차를 개발하면서부터다. 이때 생산된 차가 바로 그 유명한 ‘비틀(Beetle)’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유럽의 동맹세력들이 점차 군용장비에서 눈을 돌려 폴크스바겐 공장에 인력을 대거 투입시킨다. 영국정부는 폴크스바겐 사업의 책임을 부여받아 시민들을 위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0년에는 폴크스바겐의 지분이 독일 정부와 로우어 삭소니 주정부에 각 20%씩 분할되고 나머지 지분은 국민들에게 판매됐다. 1965년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과 NSU를 합병하면서 폴크스바겐은 독일의 대표 자동차 그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게 된다. 1974년에는 전륜구동방식에 수랭식 엔진과 안락함과 실용성을 기본으로 개발한 ‘골프’를 출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이란 명성을 얻었다.
91년 폴크스바겐은 세아트(SEAT)와 스코다(Skoda)를 인수하면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도입한다. 98년부터 부가티(Bugatti)와 람보르기니(Lamborghini), 벤틀리(Bentley), 롤스로이스(Rolls-Royce)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경차부터 최고급 세단, 클래식 스포츠카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회사로 변신한다.
폴크스바겐에는 가식적인 화려함이 없다. 가장 개성적이고 개방적이며 인간적인 브랜드가 바로 폴크스바겐이다. 이는 폴크스바겐이 ‘놀라운 완벽함’ ‘끊임없는 혁신’ ‘일생의 동반자’ ‘인류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네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표준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세계 43개 공장을 통해 150여개국에 수출하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30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매일 2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 보급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시장 점유율 1위로 5대 중 1대가 폴크스바겐 차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4월부터 고진모터임포트를 통해 공식 수입되고 있으며 지난해 1434대를 판매해 2001년 대비 10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뉴비틀, 골프, 보라, 파사트 모델이 있으며 올해 6월에는 뉴비틀 카브리올레, 8월에는 투아렉을 새로이 출시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