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10개사 중 7개사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결산 등록법인 799개사 중 금융업종, 감사의견 비적정, 관리종목 등 51개사를 제외한 748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분석한 결과 PBR 1배 미만인 기업이 511개사에 달했다.
이는 분석대상기업의 68%로 전년대비 무려 44%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PBR는 시가총액을 순자산(자기자본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액에 미달하는 기업수가 이같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자산가액은 기업이 청산했을 때 주주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도 사용된다.
분석대상 748개사의 PBR는 평균 1.1배로 전년 2.2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일반기업의 PBR는 2배에서 1배로,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2.5배에서 1.3배로 감소했다.
PBR가 0.5 미만인 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국고채 수익률의 2배(9.36%)인 기업은 마담포라, 네티션닷컴, 케이피티, 동양에스텍 등 4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