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씨케이콥(SBCK·대표 문규학)은 10일 모든 채권사와의 채무관계가 정리되고 신용위기가 해소됨으로써 사실상 화의를 종결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SBCK는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계속하게 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유통계약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사명을 소프트뱅크커머스로 바꾸고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커머스의 문규학 사장은 “모든 채무관계가 정리됨에 따라 수십건의 관련 소송 및 은행계좌 동결조치, 205억원의 피사취 공탁이 풀려 그동안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어렵게 해왔던 신용위기(credit risk)가 해소됐다”며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난 소프트뱅크커머스는 조직개편 및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하루속히 경영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커머스는 이번 위기가 유통망 관리 미흡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영업유통망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들의 신용도와 영업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리셀러 신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900여개의 협력업체에 대한 정비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커머스는 또 30%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임직원수를 70명 수준으로 축소했으며 소프트뱅크 브랜드로 연결된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 IT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마케팅력이 부족한 한국 기술벤처의 제품을 일본과 중국에 판매하는 유통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