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종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쇼핑업종에 대한 증권사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업종의 주가 하락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2분기에도 실적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홈쇼핑업종의 실적 저조는 소비심리 하락과 업체간 경쟁심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홈쇼핑은 1월 ERP 시스템 장애에 따른 영향과 2월까지 집행된 광고비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영업이익부문도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매출 총이익률은 개선됐지만 고정비용 증가,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SO 수수료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6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7만6800원, 5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반해 교보증권은 향후 홈쇼핑업종의 주가 전망과 관련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홈쇼핑업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전쟁 종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향후 홈쇼핑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세계경기가 침체되더라도 정부의 국내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고 소득이 유지되고 있어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시점이 소비심리 최악의 상태로 홈쇼핑업종의 매수 적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주식시장에서 LG홈쇼핑의 주가는 전일보다 2.79%(1900원) 하락한 6만6100원을 기록해 사흘 연속 하락했고, CJ홈쇼핑도 이날 3.91%(2000원) 내린 4만9100원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