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재개 하이닉스 `산넘어 산`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의 매매거래가 14일 재개된다.

 하이닉스는 21대1의 감자조치로 주식수가 52억3997만2289주에서 2억4952만2490주로 감소됐으며, 주가는 주당 평가가격 2835원을 기준으로 이날 동시호가를 통해 시초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의 매매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주가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감자로 재무재표가 다소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수급측면에서도 감자로 주식수가 줄어도 여전히 유동성이 많아 급격히 거래량이 줄진 않겠지만,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이유로 개인들의 매매가 잦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2분기 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D램 가격과 미국과 유럽 연합의 상계 관세 부과 압력 등도 주가에 악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도 적자 국면을 탈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상계관세와 D램 가격 약세 등 악조건들이 산재해 있다”며 “원활한 구조조정 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